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2회에서는 이혼을 테마로 한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을 둘러싼 TF팀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동욱과 이주빈은 극 중 인물의 과거와 감정을 공유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팀은 마침내 조건부 승인을 얻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혼보험’의 두 번째 회차에서는 노기준(이동욱 분)과 강한들(이주빈 분)이 중심이 되어 보험 출시를 위한 명분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퀀트 전문가 전나래(이다희 분)가 TF팀에 합류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혼을 보험으로 보장하려는 시도에 대해 노기준은 철학적 명분을 강조했고, 전나래는 데이터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긴장감 있는 토론이 펼쳐졌다.

노기준과 강한들은 상품의 철학적 기초를 찾기 위해 한 사찰을 방문했고, 뜻밖에도 스님이 노기준의 과거 배우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스님은 “나답게 살고 싶어서 이혼했다”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혼을 결심한 이들에게는 오히려 응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말은 강한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돌아오는 길, 노기준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에요. 빠져나오려면 일단 들어가야죠”라는 말로 강한들을 위로했다. 이 대사는 그의 이혼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조언으로 시청자에게도 울림을 줬다.
이후 TF팀은 임원진 회의에서 ‘이혼보험’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단, 정식 출시를 위해서는 3일 이내 가입자 30건 달성과 6개월 동안 이혼율 0%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혼을 전제로 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가입자 증가가 곧 이혼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근본적 딜레마가 제기됐다.
노기준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들이 모이는 결혼 박람회장으로 향한다. 혼인에 앞서 불안을 느끼는 이들의 심리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초기 반응은 냉랭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밀스럽게 상담 부스를 찾는 이들이 늘기 시작하며 이혼보험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드러났다.
한편, 데이터 작업을 맡은 안전만(이광수 분)과 전나래는 예상을 깨는 호흡을 보이며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또한, 전나래의 배경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인물이 등장하며, 그녀의 목적이 단순한 TF 합류 그 이상일 수 있다는 복선도 암시됐다.
이혼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혼보험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