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장나래 기자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송 12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트로트 신동 황민호가 출연한 가운데, 형 황민우와 베트남 국적의 모친이 가족을 향한 악플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슈돌’에서는 황민호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현재의 일상과, 형 황민우의 따뜻한 형제애가 담긴 모습이 그려졌다. 황민호가 등교한 사이, 황민우는 온라인에서 동생과 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을 확인하고 조용히 심경을 털어놨다.
황민우는 “민호가 가수를 하겠다고 했을 때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았다”며 “예전 제 경험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악플들을 언급하며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엄마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 ‘한국 사람이 아닌 애가 왜 나와서 설치냐’, ‘너희 엄마 나라로 가라’는 말들에 마음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에게까지 그런 말이 쏟아지는 걸 보면서 연예인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 후회도 했다”며 “그래도 엄마와 함께 이를 견뎌냈고,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황민우의 모친 역시 그간의 상처를 조용히 되새겼다. “한국 엄마들은 아이와 잠들기 전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들었지만, 나는 그런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엄마로서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민우가 어릴 때 ‘댓글 보지 마, 엄마 최고야’라고 말해줬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들이 그렇게 말해줄 때 정말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가족 모두가 겪어야 했던 상처가 안타깝다”, “형제 간의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황민호는 형 황민우의 뒤를 이어 트로트 무대에 데뷔한 차세대 유망주로, 어린 나이에도 진중한 태도와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슈돌’ 제작진은 “황민호 가족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