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박형식이 극 중 허준호의 실체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14회 방송에서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난 5일 방영된 보물섬 14회에서는 염장선(허준호 분)의 폭력성과 권력 남용이 서동주(박형식 분)에 의해 드러나는 전개가 펼쳐졌다. 염장선은 서동주가 민들레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마재열 기자의 행적을 추적해 서동주 일행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염장선은 부하들을 시켜 장일남을 심하게 폭행했으며, 피투성이가 된 그의 사진을 서동주에게 보내 압박을 가했다. 이에 서동주는 민들레 자료를 들고 염장선과 대면했다. 자료를 받아든 염장선은 망설임 없이 문서들을 불태우며 “장일남이 죽으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너에게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서동주는 침착하게 “이제 저 불 속에서 무슨 비밀이 사라졌는지 알아내고 싶어졌다. 아무도 몰라도 본인 마음속에서는 계속 수치스럽겠지”라며 맞섰다.
염장선은 “나는 언제나 대의를 위해 일해왔다. 나를 흠잡을 만한 감청 내용은 없다”며 도리어 자신이 피해자인 듯한 주장을 폈고, “공직자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법이다. 너 같은 하수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서동주를 비난했다.
이어 그는 서동주에게 “유팀장이 죽었을 때 너도 같이 죽었어야 했다”고 독설을 퍼부으며, 서동주가 나라사랑기금 2조 원을 독차지하기 위해 누나의 생명을 희생시켰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격분한 서동주는 “우리 누나를 죽인 건 바로 당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긴장감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염장선은 부하들에게 서동주를 건물 옥상에서 던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때, 건물 위로 드론 한 대가 날아올랐고, 현장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서동주는 손목에 찬 스마트 워치를 통해 모든 상황을 기록하고 있었고, 염장선의 대사 하나하나가 고스란히 녹음되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염장선을 향해 서동주는 “불태우신 건 플랜 A였고, 이건 플랜 B입니다. 선생님”이라며 여유 있게 반격의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