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11회에서 이제훈이 연기하는 윤주노의 징계위원회를 중심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얽히고설킨 과거의 주가 조작 사건이 드러나며, 윤주노의 결단이 묵직한 파장을 예고했다.
12일 방송된 ‘협상의 기술’ 11회에서는 윤주노가 3년 전 점보제약 주식과 관련된 내부 정보 유출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회장 송재식(성동일 분)은 “내 그놈 못 믿는다 캤제”라며 주노를 향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고, 하태수(장현성 분)와 조범수(김종태 분)는 징계 추진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동준(오만석 분)은 “징계위에서 소명할 기회는 줘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윤주노를 감쌌고, 자신도 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진실 여부보다 징계 자체를 목표로 하는 이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3년 전 사건의 전모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태수는 점보제약 대표 고병수(박혁권 분)와 손잡고, 신약 개발 정보를 이용해 주가 조작을 기획했다. 이 과정에서 주노의 형 주석(홍인 분)에게 정보가 흘러가며, 의도치 않은 내부자 거래가 발생했다.
주석은 고병수의 회유에 넘어가 대출까지 받아 점보제약 주식에 투자했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는 폭락했다. 형의 투자 사실을 뒤늦게 안 주노는 “산인은 그 회사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 회사는 사기다”라며 사실을 알렸지만, 이미 손실이 커진 주석은 절박한 심정으로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윤주노는 점보제약이 미국 제약사 ‘레비온’의 ADHD 약 포장만 바꿔 판매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며,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윤주노는 내부 정보 유출을 인정하면서도, 해고 제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하태수가 마지막 기회를 제시했지만, 주노는 말없이 그를 응시하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로써 윤주노는 단순한 징계를 넘어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밝히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M&A 팀원들 또한 주노를 걱정하면서도 “해고로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권유할 만큼 조직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주노는 진실을 덮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선택을 택했다.
‘협상의 기술’은 점차 드러나는 기업 내부의 부조리와 인물 간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주노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 회에서는 징계위의 결과와 함께, 본격적으로 맞붙게 될 진실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