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연출 김형일, 극본 윤경아)가 22회 방송에서 한층 가까워진 한동석(안재욱 분)과 마광숙(엄지원 분)의 관계를 중심으로 따뜻한 설렘을 전했다. 4월 13일 방송된 이 회차에서는 한동석이 자신의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며 마광숙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동석은 딸 한봄(김승윤 분)이 가져온 전복죽을 들고 자신의 병실이 아닌, 마광숙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간다. 처음엔 무심한 듯 “버리기 아까워서 가져왔다”며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그 진심은 대화 속 곳곳에서 묻어났다.
전복죽을 직접 건넨 한동석은 “난 원래 전복죽을 안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마광숙이 식사를 마쳤다는 말에 “버려야겠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에 마광숙은 당황한 듯 “잠깐만요, 저 주세요. 제가 원래 전복죽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라며 그를 붙잡는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아침은 작은 관심과 배려가 오가는 특별한 시간으로 이어졌다.

특히 병실을 찾은 간호사가 두 사람의 관계를 묻자, 한동석은 “만화책을 나눠 읽는 사이면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은근한 호감을 드러냈고, 마광숙도 “회장님이랑 친구 먹으면 저야 영광이죠”라며 농담을 던져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동석이 딸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마광숙을 향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과정도 인상 깊었다. 전복죽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마음은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징후처럼 보였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점차 깊어지는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잔잔한 감정선을 바탕으로, 가족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세밀하게 그려가고 있다. 특히 안재욱과 엄지원의 조용한 로맨스가 극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