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용산구가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 ‘행복투어’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24년 말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용산구 1인가구는 전체 세대의 49.5%인 5만1,126세대에 달한다. 이 중 만 40세부터 67세까지의 중장년 1인가구는 약 1만5천 세대로, 전체 1인가구의 약 29%를 차지한다. 특히 이혼, 퇴직,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1인가구가 된 이들의 경우,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용산구는 중장년층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문화·여가 프로그램 ‘행복투어’를 마련해 야외활동을 통한 정서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12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첫 프로그램이 열려, 참가자들은 해설사와 함께 걷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A씨는 “혼자였다면 가지 못했을 장소를 함께 방문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문화해설과 다과 모임을 통해 다른 참여자들과 감정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용산구1인가구지원센터 주관으로 5월 24일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이어진다. 향후 용산공예관, 돈의문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방문해 도자기 만들기, 블렌딩티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중장년 1인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을 위한 ▲‘1인가구+원가족’ 여행 프로그램 ▲SNS 홍보단 운영 ▲외국인 1인가구 지원 ▲행복한 밥상 ▲정리수납 컨설팅 등 실생활과 밀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용산구가족센터 홈페이지 내 ‘프로그램홍보’ 게시판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경험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1인가구가 지역사회 속에서 소외되지 않고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문화·복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