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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에 합작법인 설립…유럽 방산 현지화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에 합작법인 설립…유럽 방산 현지화 본격화
  • 김진호 기자
  • 승인 2025.04.1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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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그룹과 51:49 출자…현지 생산 통해 EU·NATO 전략 파트너 도약 시동
천무 다연장로켓
이미지 = 천무 다연장로켓

[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방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유럽 내 자국 중심 방산 조달 기조 속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역외기업 배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부환 PGM사업부장, 배진규 유럽법인장(HAEU),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 자회사인 WB Electronics(이하 WBE)가 49%를 출자해 설립한다. 해당 법인은 80km급 천무 유도탄(CGR-080)의 폴란드 현지 생산뿐 아니라, 향후 유럽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의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전략, 즉 역내 생산 제품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22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폴란드 군비청에 CGR-080과 290km급 유도탄 CTM-290을 공급하는 약 7조2,0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부환 사업부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EU 및 NATO 내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의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합작을 시작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유럽 내 추가 생산 거점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의 ‘재무장’ 흐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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