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땅 꺼짐) 사고를 예방하고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구 전역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주민의 안전과 편의 증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해 첫 정비 대상지로 방학1동과 도봉1동 일대 총 3.2km 구간의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가 착수됐다. 해당 구간에는 하수관로 파손, 역경사, 역단차 등 다양한 문제가 확인됐으며, 시비 85억 원이 투입됐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약 81%이며,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어 올해 1월부터는 도봉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7.1km 구간의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시작됐다. 이 사업에는 구·시비 총 88억 원이 투입되며, 굴착개량 방식과 비굴착 방식(보수·보강)을 병행해 지역별 하수관 상태에 맞춘 정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구간은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노후 하수관로는 도로 밑 공동(空洞) 형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로 인한 도로 붕괴와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도봉구는 안전사고 예방과 기반시설 현대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정비에 나서고 있다.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도 함께 추진 중이다. 구는 공사 시간대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소음·진동 등 민원 요소를 줄이기 위해 현장 관리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 및 통행불편 해소를 위한 안내와 주민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하수관로 정비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 관리 분야”라며 “이번 정비를 통해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