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박광연, 연출 김영조·최정은)에서는 개근으로 놀림을 당한 아들을 위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오유진(소유진)의 고군분투가 그려지며 감동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오유진은 둘째 아들 송바다(조단)의 등교 거부에 당황했다. 알고 보니 바다는 ‘개근거지’라는 놀림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어했던 것. 오유진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단호하게 훈계하며 “개근상이야말로 최고의 가치다. 우리 아이 6년 출석왕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엔 허영심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해외여행을 반대하던 오유진이었지만, 예상보다 저렴한 여행 상품을 발견하고 결국 결심을 굳혔다. 경조사비로 모아둔 돈을 쓰려 했으나 남편 송진우(이재윤)가 이를 다른 경조사에 사용한 탓에 위기를 맞았고, 진우는 아끼던 자전거를 중고로 팔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여행 상품은 선택 관광이 제외된 최저가 상품이었고, 추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오유진은 송바다가 퀴즈를 틀렸다는 이유를 들어 여행을 미루려 했다. 이에 송바다는 “나만 거지야”라며 눈물을 흘렸고, 오유진 역시 아이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때 언니 오나라(오나라 분)가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며 200만 원을 보태주며 힘을 보탰지만, 여행사는 결국 부도로 인해 취소 통보를 받게 된다. 좌절한 송바다를 위해 오유진과 오나라는 ‘우주여행’ 콘셉트의 즉석 이벤트를 마련해 아이를 위로했고, 마침 여행사 측에서 책임을 지고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오며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구원희(신예은)가 등굣길에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오면서 새로운 갈등도 그려졌다. 강아지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 속에서 서영훈(정민규)은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고, 송강(은찬)은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구원희를 도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을 폭로하며 구원희를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결국 강아지 주인이 나타나 오해는 풀렸고, 세 사람은 감사를 담은 유과를 나눠 먹으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영훈과 송강이 각자의 방식으로 구원희를 향한 감정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