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후원하고 서대문구가족센터가 주관한 미혼남녀 교류 프로그램 ‘썸대문 with 벚꽃’이 높은 참여율과 커플 성사율을 기록하며 지난 15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행사에는 총 40명의 남녀가 참여해, 이 중 13커플이 최종 매칭되며 65%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 행사는 당초 20명 모집을 목표로 했지만, 총 154명이 지원(남 89명, 여 65명)하며 약 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구는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회차를 늘리고 참가 인원을 두 배로 확대해 총 40명을 선발했다. 참가자 선정은 무작위 추첨과 함께 재직증명서 및 혼인관계증명서를 통한 자격 확인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진행됐다.
행사 장소는 봄꽃이 절정을 맞은 안산(鞍山)의 ‘벚꽃책방’ 일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오픈 토크, 자기소개, 커플 게임, 레크리에이션, 1:1 산책, 저녁 식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각 참가자는 선호하는 이성을 1~3순위까지 선택했고, 매칭 결과는 행사 당일 개별 통보됐다. 커플로 성사된 이들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공방 데이트 이용권이 제공됐다.
행사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전체 참가자의 88%가 프로그램 운영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3%는 추후 동일한 프로그램에 재참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95%는 주변 지인에게 본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해 높은 호응도를 입증했다.
서대문구는 이번 행사의 성공 요인으로 ▲현대 연애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기획 ▲소규모 그룹 구성으로 인한 친밀도 형성 ▲안산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분위기 등을 꼽았다. 실제로 참여자 절반 이상이 ‘산책 데이트와 저녁 식사’가 이성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대문구는 결혼·출산·육아 전반에 걸친 인구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교육부터 공공예식장 조례 제정, 임신축하금 지급,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통반장 아이돌보미 육성, 다자녀 입학축하 상품권 지원 등 생애주기별 지원책을 마련해 왔다.
그 결과 서대문구는 2024년 서울시 자치구 중 잠정 출산율 7위를 기록,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했다. 구는 지난해 수립한 ‘저출생 대응 정책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인구 대응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춘 남녀들이 벚꽃이 흐드러진 안산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만남 프로그램과 인구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