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가 4월 17일 방송에서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영규가 김치를 엎으며 시작된 예기치 못한 해프닝이 펼쳐졌다.
오영규(박영규 분)는 사위 서현철(서현철 분), 송진우(송진우 분)와 함께 김치를 한가득 받아왔다. 오나라(오나라 분)는 “이게 다 몇 통이야?”라며 놀라워했고, 오유진은 “묵은지 10통이나 어디다 써. 냉장고 자리도 없다”며 현실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오영규는 “김치가 없는 게 문제지, 많은 게 문제냐”며 김치 예찬을 펼쳤고, 이에 오나라는 “그것도 맞는 말이야. 유진아 우리 만두할까?”라고 분위기를 바꿨다.
문제는 그 이후 벌어졌다. 오영규가 김치 냄새를 맡겠다며 걷던 중, 바닥에 놓인 장난감 자동차를 밟고 앞으로 넘어지며 김치통을 벽에 엎어버렸다. 하얀 벽에 김치국물이 튀자, 오영규는 당황하지 않고 “괜찮아. 3초 안에 닦으면 돼”라며 탁자에 있던 스카프를 건넸다.
이를 받아든 서현철은 묵묵히 벽을 닦았지만, 송진우는 “그거 여보야가 처형한테 빌린 스카프인데?”라며 깜짝 놀랐다. 이후 상황을 알게 된 오나라는 “미쳤어? 이거 돈 주고도 못 사는 한정판이야!”라고 격분하며 현장을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극 중 인물들의 엉뚱한 대처와 현실 공감 가득한 에피소드가 어우러지며, 이날 ‘빌런의 나라’는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