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이 4월 18일 첫 방송을 통해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천년의 수행 끝에 승천을 앞둔 이무기 강철이(김영광 분)와 그로 인해 얽힌 여리(김지연 분), 윤갑(육성재 분)의 운명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강철이는 승천 직전 인간 아이에게 들켜 땅으로 떨어진 뒤, 인간에 대한 증오를 품게 된다. 어린 시절 여리는 강철이를 마주친 후 “내가 만신이 되면 마을에서 쫓아내겠다”고 다짐하지만, 할머니 넙덕(길해연 분)은 “강철이를 만나면 도망쳐야 한다”고 경고한다. 강철이가 영이 맑은 기자를 노리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13년 후, 궁 안에서는 원자 게광증이 발병한다. 윤갑은 왕 이정(김지훈 분)에게 무당을 불러 음사를 행할 것을 건의하지만, 왕은 이를 거부한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자 이정은 윤갑에게 최원우(안내상 분)를 찾아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라 지시한다.
이 시기 여리는 안경 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며, 최원우의 딸 인선(신슬기 분)의 안경을 맞추기 위해 그 집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여리는 악귀 ‘외다리귀’의 기운을 감지하고 이를 저지하려다 위험에 처하게 된다. 강철이는 여리에게 도움을 제안하지만, 여리는 그를 거부하고 스스로 위기를 돌파한다.
이어진 전개에서는 강철이 외다리귀를 이용해 여리의 ‘경귀석’을 빼앗고 그녀의 몸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드러내며 갈등이 고조된다. 여리는 강철이를 향해 “넌 지독한 악신”이라며 증오를 드러내고, 과거 강철이로 인해 넙덕을 잃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기억을 회상한다.
한편, 여리와 윤갑은 다시 재회한다. 윤갑은 여리에게 왕의 안경을 만들러 함께 한양으로 가자고 제안하며, 과거의 약속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평온도 잠시, 병조판서 곽상충(윤승 분)이 윤갑을 살해하고, 이를 지켜본 강철이가 윤갑의 몸에 빙의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마지막 장면에서 강철이는 여리의 경귀석을 빼앗은 뒤 “넌 이제 내 것이다”라고 말하며, 윤갑의 몸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여리와 강철이, 윤갑의 엇갈린 인연이 본격적으로 충돌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귀궁’은 전통설화와 현대적인 판타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간과 신의 경계, 운명과 저항의 서사가 어떻게 풀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