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19일 첫 방송을 통해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서사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혜자(이해숙 역)와 손석구(고낙준 역)의 초월적 재회가 따뜻한 감동을 자아냈다.
극 중 이해숙은 생전 억척스럽게 일수를 하며 살아온 인물로, 상갓집에까지 찾아가 돈을 받는 등 거칠고 강단 있는 면모를 드러냈다. 고인의 딸의 원망 섞인 저주를 들은 이해숙은 ‘천국’과 ‘지옥’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동료 이영애(이상희 분)와의 대화를 통해 죄의식과 두려움을 털어놓았다.
삶의 끝에서 이해숙은 결국 세상을 떠나고, ‘저승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지옥에 끌려가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은 아무런 제재 없이 남겨지자 “내가 천국에 간다고?”라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장면은 극적 반전을 자아냈다.
이후 천국에 입성한 이해숙은 ‘몇 살의 모습으로 살지’ 선택하는 장면에서, 생전 남편 고낙준이 “지금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80세를 택한다. 반면 천국에서 재회한 고낙준은 30대의 청년 모습으로 등장하며 세대를 초월한 재회의 서막을 알렸다.

“해숙… 어?”라는 짧은 인사 속에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했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김혜자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손석구의 담백한 존재감이 조화를 이루며 첫 회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 이후의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되짚고,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휴먼 판타지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