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지난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4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이 구도원(정준원 분)을 향한 적극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본격적인 짝사랑 서사를 펼쳤다. 손을 먼저 잡는가 하면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식사까지 청하며 감정을 표현했지만, 구도원은 여전히 단단한 철벽을 유지하며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방송 초반, 오이영의 언니 오주영(정운선 분)이 병원에 나타나 두 사람 사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오이영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오주영은 “도련님이 사줬다”며 구도원이 챙겨준 음료와 케이크를 언급하고, “형부 회사에 소개팅을 주선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구도원에게 관심이 있는 인물이 있는지를 캐물었다. 오이영은 자신을 암시했지만, 이내 시치미를 떼며 언니의 추궁을 교묘히 피했다.
이후 오이영은 직접 구도원을 찾아가 “밥을 못 먹었는데 어떻게 하죠?”라며 식사를 빌미로 다시 한 번 다가갔지만, 구도원은 빵과 우유를 건네고 문을 닫아버리는 ‘선 긋기’ 태도를 보였다. 평소 ‘호구’라 불릴 정도로 친절한 구도원이지만, 오이영 앞에서는 유독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오이영이 수술실에서 실수로 손을 다쳐 깁스를 하게 되고, 심적으로 위축되자 구도원은 다시 본래의 다정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특히 사산 태아의 조직검사를 맡게 된 오이영에게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넸다.
이날 방송은 오이영이 구도원은 물론 김사비(한예지 분), 표남경(신시아 분), 엄재일(강유석 분) 등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한 감정선 이상의 내적 변화를 암시했다. 그녀가 사물함에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붙여두는 장면은 그간 감정 표현에 서툴렀던 오이영의 달라진 면모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오이영의 직진 고백이 시작된 만큼 구도원의 감정 변화와 두 사람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일지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벽남' 구도원이 언제쯤 오이영의 진심에 흔들릴지, 본격적인 로맨스의 불씨가 켜질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