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지난 20일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 연출 최상열) 24회에서는 깊어지는 인연과 밝혀지는 과거, 엇갈린 감정들이 얽히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마광숙(엄지원 분)은 독고탁(최병모 분)의 횡포를 들은 후 오범수(윤박 분)의 도움으로 대출을 다시 시도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동시에 독고탁이 퍼뜨린 ‘묵은쌀 쌀벌레 영상’이 조작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전의 실마리를 드러냈다.
한편 오흥수(김동완 분)는 이별과 실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고, 지옥분(유인영 분)의 위로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지옥분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꽁지머리를 잘라주며 “청춘은 끝났지만 시작은 다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기획사의 연락을 받고 다시 무대를 향해 달려간 오흥수는, 자신을 오랜 시간 응원해 온 ‘정체불명의 후원자’가 다름 아닌 지옥분임을 알게 되며 감동을 안겼다.
마광숙과 한동석(안재욱 분)의 관계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반품된 막걸리를 자원봉사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과일 농장을 찾아 공동 작업을 하며 따뜻한 교감을 나눴다. 마광숙은 한동석의 배려에 “츤데레 같다”며 웃었고, 한동석은 “다 가진 것 같지만 한 가지 못 가진 게 있다”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고백을 남겼다.
두 사람의 손이 자연스레 맞닿은 순간, 주변 직원들의 시선이 몰리자 이내 손을 놓는 모습은 로맨스의 묘미를 살렸다. 천천히 서로의 마음에 스며드는 두 사람의 변화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설렘을 안겼다.
이와 함께 독고세리(신슬기 분)는 오범수에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그는 “아이 아빠로서 조심해야 한다”며 관계를 선 그었다. 또한, 장미애(배해선 분)의 과거가 드러나며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그녀는 과거 미혼모였고, 아들 오강수(이석기 분)를 독수리 술도가에 유기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을 예고했다.
24회는 로맨스, 반전,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선사했다. 드라마는 점차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각 인물의 서사가 하나둘씩 맞물리며 클라이맥스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