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도심 내 불쾌한 냄새로 생활 불편을 유발하는 하수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2025년에도 ‘하수 악취 저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수 악취가 빈번히 발생하는 한강대로, 삼각지역, 이촌시장, 용산용문시장 인근 등 약 7,095m 구간을 중심으로 하수관로 준설 및 세정 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와 병행해 악취 유발이 심한 하수 시설물과 정화조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악취 저감장치도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주택가와 상업지구, 골목길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악취 저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용산구는 약 4억 2,500만 원을 투입해 ▲스프레이식 악취 저감장치, ▲지주형 흡착분해식 장치, ▲정화조 악취제거 장치 등 다양한 방식의 설비를 도입하고, 빗물받이 1,200여 곳에 악취차단기를 교체 또는 설치하는 등 악취 저감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용산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서울시 ‘하수악취 저감 추진실적 우수 자치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제도적·현장적 성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촌동 로얄상가 상인회장은 “예전에는 정화조에서 나는 냄새로 영업에 불편이 많았지만, 최근 설치된 악취저감장치 덕분에 냄새가 거의 없어졌다”며 “정화조 관리도 쉬워져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설치된 모든 악취 저감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하고, 추가 설치가 필요한 시설물에 대해 중점 관리에 들어간다. 아울러 오는 11월까지 하수관 정비와 빗물받이 청소를 병행해 시설의 효과를 점검하고, 데이터 기반의 지속 가능한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하수 악취는 주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