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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사회적 고립·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본격 추진…ICT 기반 돌봄까지 확대
서대문구, ‘사회적 고립·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본격 추진…ICT 기반 돌봄까지 확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5.04.23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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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AI·이웃돌봄 연계…고립 없는 따뜻한 공동체 구현 위한 38개 사업 실행
사진 = ‘서대문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독사예방분과’ 회의 모습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예방 중심 행정을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사회적 고립 없는 행복 200% 서대문구’를 비전으로, ▲위험군 발굴 및 판별 ▲사회적 연결망 강화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정책 기반 구축 등 4대 분야에서 총 3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서대문구는 먼저 위기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기조사와 저소득층 연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개발지역 등 주거 취약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병행한다. 반장을 중심으로 한 동 단위 ‘이웃돌봄반’을 확대 운영해 촘촘한 인적 안전망도 구축한다.

또한, 종합사회복지관을 ‘고립가구 전담기구’로 지정해 고·중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관 이용 시 ‘서울Pay+’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안부확인 적립금’ 제도도 도입한다.

고립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중장년층을 위한 반찬만들기 및 나들이 활동, 건강관리 서비스와 지역명소 방문을 결합한 ‘건강여행스탬프’ 사업 등 일상 속 만남의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술 기반의 안부확인 시스템도 한층 강화된다. 기존 AI 스피커 돌봄, IoT 감지 센서에 더해, 명절·한파 등에 대응하는 감성 대화형 ‘AI 안부확인 서비스’, 에너지·통신 사용량 분석을 통한 자동 알림 시스템 등 디지털 돌봄 기능을 확장한다.

생애주기별 맞춤 대응도 포함된다. 은둔형 청년을 위한 ‘가상회사체험’, 고령 취약계층 대상 ‘행복한 밥상’ 무료 급식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민관협력 역시 핵심이다. 구는 경찰·소방·복지기관·정신건강기관 등과 함께 ‘고독사예방 분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복지재단의 지원사업에 참여해 관련 재원도 확보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공동체의 책임”이라며 “이번 시행계획을 통해 외로움 없는 서대문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주민 A씨(58)는 “혼자 사는 생활이 익숙해졌지만, 이따금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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