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 인프라 전반을 정비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자전거 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종합 대책의 일환이다.
구는 먼저 자전거 이용이 활발한 대림동 일대를 ‘자전거 특별 관리 구역’으로 지정했다. 대림역 10번 출구와 대림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앞에는 신규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하고, 구로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 앞에는 도로 구조를 재정비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공간을 명확히 분리함으로써 주차 공간 부족과 보행 불편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안양천 교통안전체험장’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 어린이 대상 교육에서 성인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8자·T자·S자 등 실제 주행 환경을 반영한 실습형 코스를 새롭게 구성해 체계적인 자전거 주행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선한다. 자전거 구조 이해와 교통안전 수칙 등 이론 교육도 병행되며, 관련 공사는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방치 자전거 관리도 엄격히 시행된다. 구는 계도 기간이 지난 자전거를 신속하게 수거해 다른 이용자들이 보관대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기적인 순찰과 정비를 통해 자전거 환경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야간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도 추진된다. 구는 자전거 이용자에게 반사 스티커를 배포해 야간 시인성을 확보하고, 차량 운전자가 자전거 운전자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2023년 도로교통공단 자료에서 자전거 사고의 33%가 야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예방 조치다.
이와 함께 구민 누구나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는 ‘자전거 보험’과, 직접 주민센터를 찾아가 소규모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자전거 이동 수리소’ 운영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축”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만들어 구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자전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