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성인의 기초문해능력 향상과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전체 성인의 3.3%가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을 읽지 못해 병원 예약, ATM 사용, 버스 노선 확인조차 힘든 현실이 여전하며, 이는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관악구 문해교육 참여 어르신 중 한 명은 “한글을 배우고 나서야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을 느꼈다”며, “이제는 은행 업무도 스스로 보고, 필요한 물건도 직접 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문해교육이 단순한 학습을 넘어, 삶의 주체성을 되찾게 하는 힘임을 보여준다.
관악구는 비문해 성인과 무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 ‘관악세종글방’을 운영 중이다. 초등 예비과정부터 중학 예비과정까지 6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등 3단계 수료 시 초등학력 인정도 가능하다. 경로당과 복지관 등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찾아가는 문해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문해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키오스크? 야.나.두.’ 프로그램을 통해 식당과 카페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키오스크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올해는 21개 동 주민센터까지 찾아가 실습 중심의 '디지털 새내기' 교육을 확대해 구민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관악구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외부 기관의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2025년도에만 약 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교육기관 운영비, 강사료, 교재·교구 구입 등에 투입하며 문해교육 환경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문해교육은 글자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실생활에 밀착한 교육과 찾아가는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든 구민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