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7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질병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복지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은 이들의 체내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 시 재활성화되며 발병하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과 피부 발진을 동반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발병률이 약 10배 이상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영등포구는 고비용 접종으로 인해 예방을 미뤄온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이번 무료 접종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영등포구에 주소를 둔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의 생계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1,200여 명이다.
단, 기존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이력이나 최근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며, 질병 회복 후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이 지난 경우에만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신분증과 수급자 증명서를 지참해 관내 지정 위탁 의료기관 89곳 중 한 곳을 방문하면 된다. 참여 의료기관 목록은 영등포구 보건소 누리집 ‘보건소식-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이번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독감, 폐렴구균, 코로나19 등 주요 감염병 예방접종도 지속 지원하며 지역 내 건강 안전망을 넓혀가고 있다.
최호권 구청장은 “대상포진은 평생 한 번의 접종으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어르신이 접종에 참여하시고, 구는 앞으로도 의료복지 사각지대 없는 건강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