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중구가 직원들의 심신 회복과 정책 체험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 '뚜벅뚜벅 남산런'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산책을 넘어 행정 현장을 체험하고, 주민 중심 정책의 실효성을 몸소 느껴보는 기회로 마련됐다.
'뚜벅뚜벅 남산런'은 총 20회차로 계획됐으며, 주로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각 회차에는 약 30명의 직원이 참여하며,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 해설과 바른 걷기 자세를 배우고, 남산자락숲길을 직접 걸으며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남산자락숲길이 2024년 중구민이 선정한 10대 정책 가운데 상·하반기 모두 1위에 오른 ‘대표 구정 사업’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직접 이 숲길을 체험함으로써,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주민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정책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15일 참여한 한 직원은 “평소 가보고 싶던 숲길을 업무 중 직접 걸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문서로만 보던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산자락숲길은 총 5.14km 길이로 무학봉공원부터 반얀트리 호텔까지 이어지며, 중구 어디서든 도보 15분 내 접근 가능한 생활 속 녹지 공간이다. 중구는 최근 동별 접근 경로, 주요 포인트 등을 담은 ‘남산이음’ 안내 지도를 제작해 누구나 쉽게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지도를 통해 15개 동 주민들은 각기 다른 경로로 숲길에 진입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은 물론, 구정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현장 체험형 행정의 일환”이라며 “직원들이 느낀 경험이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