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진호 기자 = 5월 25일 일요일 오전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3,357.9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고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세계 교역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금 시세도 이에 발맞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24K 기준 국내 금값은 1그램당 약 107.97달러(한화 약 14만 6,000원 수준)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도 국내 금값의 변동성을 제한하고 있는 요소로 분석된다.
한편, 인도의 MCX 금 선물(6월물)은 전일 대비 0.02% 하락한 96,400루피(10그램 기준)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내 수요는 금값 고점 부담과 루피 환율 영향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정책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갈등 상황이 금값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금값 흐름이 단기적인 심리 반영에 그칠지, 혹은 중장기적 추세 전환의 신호인지에 주목하며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