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도봉구 창동이 대형 문화시설의 연이은 개관으로 ‘서울 북부 문화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문을 연 데 이어, 지난 5월 29일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공립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개관하며 창동 일대가 ‘문화시설 트라이앵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조성될 대규모 공연장 ‘서울아레나’까지 가세하면 이 일대는 서울 문화지형을 새롭게 그리는 중추적 거점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식은 29일 창동 현지에서 열렸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 등 약 200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아레나와 함께 창동문화벨트를 완성해가는 기념비적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도봉구는 이 미술관이 아시아 대표 사진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픽셀에서 모티프를 얻어 설계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총 연면적은 7,048㎡에 달한다. 전시실 외에도 교육실, 암실 체험 공간, 포토북 카페 등 시민 참여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건축 설계는 오스트리아의 믈라덴 야드리치와 국내 건축사무소 일구구공도시건축이 맡았다.
모든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개관 시간은 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계절에 따라 변동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나 공휴일과 겹칠 경우 정상 개관한다.
창동은 서울 동북권의 대표적인 문화소외지역 중 하나였지만, 최근 대규모 문화시설의 유입과 함께 서울시와 도봉구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빠르게 문화중심지로 재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시설 개관을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