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20 17:54 (금)
연극 '보도지침' 7월 5일 개막… 4면 무대·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연극 '보도지침' 7월 5일 개막… 4면 무대·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5.05.30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화 기반 언론 통제 고발극, 여섯 번째 시즌… 관객 몰입 극대화한 무대 실험 주목
이미지 =연극'보도지침'캐스팅 공개 이미지_제공 할리퀸크리에이션즈(주)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실화를 바탕으로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본질을 조명해온 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7월 5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숲 씨어터 1관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 2016년 초연 이후 다섯 시즌에 걸쳐 관객과 꾸준히 호흡해온 이 작품은, 시대의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으로 연극계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겨왔다.

<보도지침>은 1986년, 김주언 당시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을 통해 정부의 언론 통제 실태를 폭로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법정과 대학 연극반 무대를 넘나드는 구성, 배우들의 밀도 높은 독백과 대사, 강렬한 연출을 통해 관객에게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4면 무대의 도입이다. 객석이 무대의 사방을 감싸는 구조는 관객이 연극의 중심부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관객마다 다른 시선과 해석이 가능한 입체적인 관극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성별 고정 없이 모든 배역에 젠더프리 캐스팅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인물의 본질에 집중한 연출은 캐릭터의 경계를 넓히고, 관객의 상상력과 감정 몰입을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 김주혁 기자 역은 신윤지, 황두현, 임찬민이 맡아 저마다의 해석으로 인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편집장 김정배 역에는 이강욱, 윤철주, 김려은이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 이어 출연하는 이강욱은 이번이 여섯 번째 무대로,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기대된다.

판사 송원달 역에는 기존과 달리 여성 배우 이도유재, 곽지숙이 참여한다. 섬세함과 강단을 동시에 갖춘 연기로 판사의 역할을 새롭게 해석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 황승욱 역에는 김세환, 조모세, 김서연이, 검사 최돈결 역에는 이예준, 임진구, 이사계가 각각 출연한다.

그 외에도 ‘목소리’ 역으로 김기주, 김건호, 최이레, 김보나, 정단비가 무대에 오른다. 전반적인 캐스팅은 세대와 성별을 넘나드는 다층적인 구성으로, 보다 넓은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연극 <보도지침>은 할리퀸크리에이션즈와 네버엔딩플레이의 공동 제작으로 진행되며, 오는 6월 5일 오후 2시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에서 1차 티켓이 오픈된다.

시대의 민감한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진실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질문을 던져온 <보도지침>. 여섯 번째 시즌에서는 무대적 실험과 서사적 진정성이 결합된 또 하나의 화두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