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대금의 정통을 계승한 명인 이광훈이 오는 3월 29일(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8회 대금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후원하는 2025년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기획 행사로, 국가무형유산 보전과 대중화를 위한 의미 있는 무대다.
이광훈 명인은 대금산조의 거장 이생강 명인의 아들이자, 이생강류 대금산조 전승 교육사로 활동 중인 대금 연주가다. 그는 아버지에게 직접 사사받은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바탕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금산조는 남도 지방의 무속 음악과 판소리 가락을 바탕으로 한 전통 기악 독주곡으로, 장단과 음색, 즉흥성에 따라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국악 장르다. 이 중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맑고 밝은 고청 음색과 새소리를 묘사하는 독특한 기법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잇는 전수자들의 합주로 시작되며, 이광훈 명인이 이끄는 예성(藝聲) 국악연주단이 ‘본조아리랑’, ‘진도아리랑’, ‘도라지타령’ 등을 편곡한 민요 연곡을 선보인다.
이어 이광훈 명인의 대금 독주 무대에서는 전통 산조의 절정을 느낄 수 있으며, 경서도 소리꾼 최명호의 ‘맹꽁이타령’, 그리고 이생강 명인의 ‘팔도강산 아리랑’ 무대도 예정돼 있다.
공연의 피날레는 이광훈 명인이 ‘첨밀밀’, ‘오나라’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예성 국악연주단과 함께 합주하며 관객과 교감하는 시간으로 장식된다.
이광훈 명인은 “아버지 이생강 명인의 후배이자 아들로서 이번 무대가 부담스럽지만, 가족과 함께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한 무대”라며, “많은 분들과 대금의 울림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전석 무료 초청 공연이며, 공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죽향 대금 3대 TV’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