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 송형종) 산하 서울연극센터가 아시아 각국의 미발표 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낭독공연 프로젝트 ‘아시아 플레이(Asia Play)’를 오는 4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진행한다.
‘아시아 플레이’는 연극계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 예술가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아시아 희곡을 무대 위에 올리는 기획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2023년 첫 개최 당시 청년 예술가 54명이 참여해 4개국 희곡을 무대에 올렸고,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아시아 지역의 격화되는 사회현상에 주목해 동남아와 서아시아 국가들의 희곡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만, 태국,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일본, 캄보디아 등 8편의 작품이 낭독 형식으로 소개되며, 작품마다 청년 연출가들이 각기 다른 해석으로 무대를 연출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식민지와 독재, 검열 등 억압적 구조 속에서의 청년 삶 ▲현대 사회의 고립과 연대 ▲개인과 사회의 경계 등을 주제로 다룬 희곡을 중심으로 구성돼, 아시아 각국의 사회적 현실을 극작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대만의 ‘소인’(김정 연출) ▲팔레스타인의 ‘케피예/메이드 인 차이나’(강훈구 연출) ▲태국의 ‘아무 데도 없는 곳’(정철 연출) ▲싱가포르의 ‘극장의 죽음’(김남언 연출) ▲캄보디아의 ‘존엄의 천 번의 죽음’(류사라 연출) 등이 있다.
공연은 매회 청년 배우들이 참여하는 낭독 형식으로 진행되며, 일부 회차에서는 해당 희곡을 집필한 아시아 작가들과의 화상 대담 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창작 배경과 각국의 연극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서울연극센터 관계자는 “연극을 통해 아시아의 공통된 고민과 감정을 들여다보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이번 ‘아시아 플레이’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극작 언어를 경험하고, 관객들과 의미 있는 연극적 소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현장 좌석이 남을 경우 당일 관람도 가능하다. 한편, 서울연극센터는 오는 11월 중장년 예술인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 ‘가을’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