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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으로 사유하는 생태 연극 '인류세 프로젝트', 4월 개막
감각으로 사유하는 생태 연극 '인류세 프로젝트', 4월 개막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5.03.2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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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탐구하는 이머시브 씨어터…공원과 극장에서 펼쳐지는 몰입형 경험
이미지 = 인류세 프로젝트 포스터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기후 위기 시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연극 <인류세 프로젝트>가 오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현대원서 공원과 북촌 창우극장에서 열린다. 감각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는 이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해 체험하는 이머시브 씨어터(Immersive Theater)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인류세 프로젝트>는 산업화 이후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남긴 흔적을 다루는 ‘인류세(Anthropocene)’ 개념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현대 사회에서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슬로우 드라마트루기(Slow Dramaturgy)’**를 결합한 실험적 연극이다.

작품은 지질학적 화석이 되어버릴 인간 문명의 흔적부터, 지구를 의인화한 연극, 생명의 기원을 둘러싼 배아들의 토론까지 다양한 서사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문다.

이번 작품에는 래퍼 마이크로닷이 사운드 제작으로 참여해 이목을 끈다. 관객은 무선 헤드폰을 착용한 채 도심 속 공원을 거닐며,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사운드 환경 속에서 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음악과 소리가 공간을 재해석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공연은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1부는 현대원서 공원에서, 2부는 북촌 창우극장에서 이어진다. 1부에서는 자연 속을 거닐며 연극과 현실이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고, 2부에서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형식의 연극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윤두영 프로듀서와 정은재 연출, 배민희 배우(액팅 코치 겸 드라마터지)가 중심이 되어 기획부터 무대 위 구성까지 치밀하게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의 움직임과 자연,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장면은 관객에게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류세 프로젝트>는 자연과 예술, 인간과 지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환경과 생명에 대한 문제의식을 독창적인 연극 언어로 풀어내며, 관객의 삶 속에 새로운 시선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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