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20 17:54 (금)
공연예술로 시대를 읽다…국립중앙극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개최
공연예술로 시대를 읽다…국립중앙극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개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5.04.01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근현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가 오는 4월 2일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극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가 4월 2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된다
국립중앙극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가 4월 2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된다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은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를 6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연예술이 시대의 흐름과 어떻게 맞닿아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무대라는 공간을 통해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반영해왔는지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근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 공연예술이 남긴 족적을 다양한 사료와 전시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전시는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공연예술, 시대와 함께 숨쉬다’에서는 20세기 이후 한국 공연예술의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국립극장의 설립과 국립예술단체 창단의 배경, 근현대사의 주요 공연 장면들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를 공개한다.

특히 1960년대 명동 국립극장 개관 당시의 사진과 1970년대 장충동 국립극장 건설 과정이 담긴 기록물이 함께 전시되며, 국립예술단체들의 공연 자료를 통해 시대와 예술의 교차점을 조명한다. 국립극장 아카이브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자료를 병렬 전시함으로써 공연예술이 역사와 어떻게 호흡해왔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2부 ‘무대미술, 공연을 창조하다’에서는 공연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무대미술에 주목한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무대 디자인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모형과 드로잉, 무대소품 및 의상이 공개된다. 관객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무대 뒤의 작업 과정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눈길을 끄는 전시물로는 국립창극단 대표작 ‘패왕별희’, ‘리어’, ‘나무, 물고기, 달’, ‘정년이’의 무대의상과 소품이 있으며, 국립무용단의 ‘묵향’, ‘회오리’, ‘행+-’ 등의 의상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협업해 주목받았던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황홀경’ 중 ‘금잔디’ 공연 실황 음원과 미디어아트가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현대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국립극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처음으로 손을 잡고 선보이는 이번 기획전은 공연예술이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시대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문화적 기록물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