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내에 실감형 전시공간 ‘별별실감극장’을 4월 8일부터 새롭게 개방했다.
이번에 개관한 별별실감극장은 공연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몰입형 체험관으로, 국립극장이 공연예술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과 관객 접점을 확장하고자 기획한 공간이다. 지난 2023년 3월,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을 리모델링해 선보인 동일 브랜드 전시관에 이어 두 번째 설치 사례다.
파주관은 공연예술박물관이 무대예술지원센터로 이전하면서 함께 마련되었으며, 서울에서 선보였던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상물과 인터랙티브 요소들을 더해 관람객에게 더욱 풍성한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실감형 콘텐츠 구성…신작 2편 최초 공개
파주 별별실감극장에서는 기존 서울관에서 선보였던 영상 및 체험 콘텐츠 7종 외에 새로운 실감 영상 2편과 공연예술 아카이브 기반 미디어월이 추가됐다.
첫 번째 신작 ‘춘설’은 하프 협주곡으로 재편곡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작품을 실감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콘텐츠는 국립무용단 송지영 무용수가 직접 안무한 ‘봄의 정령’ 연기를 통해 이른 봄 풍경의 몽환적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두 번째 신작 ‘베토벤 교향곡 5번’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 실황을 토대로, 음악의 흐름에 따라 시각적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4면 스크린을 통해 역동적인 생명의 순환과 시련 극복을 표현하며, 예술성과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국립극장이 보유한 주요 공연의 역사적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구성된 ‘공연예술 아카이브 아트월’이 설치되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립극장의 대표작들을 디지털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다. 아트월과 연동된 키오스크를 통해 공연 영상과 사진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파주 동시 운영…공연예술 콘텐츠의 지역 확산 기대
파주 별별실감극장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공연예술박물관 이전으로 일시 휴관했던 서울 별별실감극장도 같은 날 운영을 재개하며, 두 공간에서 동일한 실감 콘텐츠를 동시에 상영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공연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융합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관객층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과 파주를 잇는 이중 운영으로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전국으로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