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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아바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예술감독 임명
로베르토 아바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예술감독 임명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5.04.1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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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장 지휘자, 2026년부터 3년간 지휘봉…예술적 도약 기대
제8대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Yasuko Kageyama)
이미지 = 제8대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Yasuko Kageyama)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제8대 예술감독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70)를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로베르토 아바도는 이탈리아 음악 평론가 협회(ANCM)로부터 프레미오 아비아티(Premio Abbiati) 문화공로상을 수상한 지휘자로, 밀도 높은 시즌 기획력과 성숙한 해석력, 방대한 레퍼토리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볼로냐 시립극장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이자, 과거 뮌헨 방송교향악단,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 소피아 여왕 예술 궁전 등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뮌헨 방송교향악단의 공백기를 메우며 7년간 악단을 이끌었고, 힌데미트, 다리우스 미요 등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또한 RCA 레코드와 협업해 14종의 디스코그라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시니 오페라 ‘탄크레디’로 에코 클래식 독일 음반상, 벨리니의 ‘카풀레티 가문과 몬테키 가문’으로 BBC 올해의 음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바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이미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23년 오페라 ‘노르마’와 2024년 3월 제255회 정기연주회에서 베르디의 ‘레퀴엠’을 지휘하며 한국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교한 테크닉과 작품에 대한 몰입도 높은 해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극음악과 오페라, 페스티벌 운영에도 정통한 그는 향후 국립심포니의 예술적 지평을 넓힐 적임자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음악에 대한 조예 또한 깊어, 찰스 워리넨, 파스칼 뒤사팽, 루카 프란체스코니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며 음악적 다양성을 확장해왔다. 한국 작곡가들과의 협업도 새로운 예술 방향으로 주목된다.

아바도는 국립심포니의 강점으로 ‘개척성과 유연성’을 꼽으며, “음악적 역량과 호기심이 뛰어난 단원들과 함께할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로베르토 아바도와 함께 국민의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예술단체의 품격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예술적 완성도와 함께 문화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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