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이 첼로 인생 5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5일,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신보 *에코 오브 엘레지(Echo of Elegy)*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후기 대표작인 첼로 협주곡과 피아노 오중주 Op.84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슬픔과 낭만이 교차하는 음악적 깊이를 담았다.
양성원은 엘가 첼로 협주곡에 대해 “언제나 내 음악 여정의 동반자와 같은 곡”이라며, 특히 마지막 악장의 재현부를 “영국 음악이 도달한 애가적 정점”이라 평가했다. 이번 녹음에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한스 그라프가 함께해 곡의 본질을 더욱 깊이 있게 담아냈다.
함께 수록된 엘가의 피아노 오중주는 작곡가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곁에 두었던 작품으로, 1933년 병상에서 눈물로 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양성원은 이 작품에 대해 “엘가의 내면이 마지막으로 투영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오중주 녹음은 피아니스트 박재홍,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임지영,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 이뤄졌다.
앨범은 런던의 St. Luke’s에서 2022년 봄 협연 녹음을 시작으로, 2023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오중주 녹음을 마쳤다. 음반 프로듀싱은 마이클 파인과 최진 감독이 맡았다.
양성원은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5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첼로와 50년’ 콘체르토 마라톤 공연도 개최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윌슨 응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변주곡, 엘가 첼로 협주곡,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한 양성원은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런던 왕립음악원 객원교수로서 교육에도 헌신하고 있다. 그의 폭넓은 레퍼토리는 바흐와 베토벤부터 코다이, 슈만, 브람스까지 아우르며, 특히 코다이 첼로 소나타 음반은 그라모폰에서 “이달의 에디터 초이스”와 “올해의 평론가 초이스”로 선정돼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양성원의 신보 에코 오브 엘레지는 2025년 4월 15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전 세계에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