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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한국 초연
장애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한국 초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5.04.2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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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모두예술극장에서 공연… 철학적 움직임과 신체성의 정치학 탐색
‘위태로운 움직임’ 포스터(제공=모두예술극장)
이미지 = ‘위태로운 움직임’ 포스터(제공=모두예술극장)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의 안무가이자 무용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대표작 ‘위태로운 움직임’을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신체와 움직임이 지닌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성찰하는 철학적 무대로 기획되었다. 마이클 투린스키는 장애 신체의 존재론을 솔로 퍼포먼스를 통해 풀어내며, 전통적인 무용의 문법을 넘어 ‘느림’, ‘멈춤’, ‘불균형’이라는 요소를 주요 안무 언어로 활용한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신체 움직임에 내재한 정치성과 미학적 경계를 실험하는 작품으로, 2021년 오스트리아 최고 연극상인 네스트로이상에서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4년 오스트리아 문화예술부가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로 투린스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공연은 총 3회로, 5월 1일(목)과 2일(금) 저녁 7시 30분, 3일(토) 오후 3시에 각각 열리며, 3일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 시간도 마련되어 관객과 예술가 간 직접 소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공연에 이어 창작 워크숍도 두 차례 열린다. 5월 78일에는 ‘장애/비장애 무용수 및 퍼포머를 위한 이론과 실천 워크숍’이, 5월 1214일에는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솔로 퍼포먼스 창작 워크숍’이 각각 개최되어 창작자들에게 투린스키의 예술 철학과 방법론을 심도 있게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방귀희 이사장은 “이번 무대는 신체가 지닌 다양성과 그 안의 아름다움,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감각과 시선을 열어줄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된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장애예술인 창작과 발표, 접근성 향상을 위한 중심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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