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금천구의 문화 거점인 금나래아트홀이 내년을 빛낼 기획공연 및 전시 일정을 담은 ‘2025 금나래아트홀 라인업’을 공개했다. 금천문화재단(대표 서영철)은 2025년 금천구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역사적 유산을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미래 문화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금나래아트홀은 연극, 무용,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552석 규모의 공연장과 260㎡에 달하는 전시 갤러리를 갖춘 금천구 유일의 공공 전문 공연장이다.
2025년 라인업의 시작은 금천구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공연 ‘환어’였다. 정조의 을묘원행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되새기며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오는 5월부터는 국립 예술기관과의 협업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이 금나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의 영유아극 ‘흔들흔들 우주’, ‘봄여름가을겨울 슴숨슘’(5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전시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7~8월) ▲국립현대무용단의 ‘수리수리마하수리’(9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10월) 등 가족 단위 관객부터 클래식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구성이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아트 앤 테크’ 시리즈도 주목된다. 연극 ‘거의 인간’(4월)에 이어 관객 참여형 융복합 음악극 ‘루멘스’(7월)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다.
한편, 금천의 산업·기술적 특성을 반영한 외부 공연도 예정돼 있다. △디지털 산업과 예술을 융합한 ‘가산디지털페스타’(6월) △AI와 XR 기술을 활용한 ‘AI 음악 콘테스트’(5~8월) △일상 속 이동형 공연 ‘금천라이브’(9~10월)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구민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는 “2025년 라인업은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서울 서남권의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