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탐구하는 전시 ‘SPACES II: Capturing the Ephemera(스페이스 2: 덧없음의 포착)’가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5일까지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에 위치한 필립스 아시아 본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호파 갤러리(HOFA Gallery)와 필립스X(PhillipsX)가 공동 주최하며, ‘2025 홍콩 아트 위크(Hong Kong Art Week)’ 공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SPACES II’는 지난해 런던에서 개최된 첫 번째 ‘SPACES’ 전시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당시 전시에서는 인공지능, 생성형 예술(generative art), 디지털 창작의 가능성과 한계를 조명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기술이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 포착하고, 이를 영속적인 예술로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다룬다.
전시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7명의 선구적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수그웬 청(Sougwen Chung), 랜덤 인터내셔널(Random International), 타일러 홉스(Tyler Hobbs), 애디 바겐크네히트(Addie Wagenknecht), 지나 초이(Gina Choy), 마야 페트리치(Maja Petrić) 등은 몰입형 설치미술, 알고리즘 기반의 디자인, 생성형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술과 예술, 그리고 무상성의 경계를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판매를 넘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감각, 기억, 환경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유하는 예술적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무형의 순간을 물성화하거나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예술의 미래를 어떻게 재정의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마이티 하이든(Miety Heiden) 필립스 부회장 겸 프라이빗 세일즈 총괄은 “런던에서의 첫 전시 성공 이후, 홍콩에서 다시 한 번 획기적인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기술을 통해 시간성과 물질성의 개념을 새롭게 탐색하는 작품들을 세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ACES II: Capturing the Ephemera’는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는 최전선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이자, 생성형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