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기아가 글로벌 문화예술 무대에서 자사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조명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창의성과 소통의 장을 연다.
기아는 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행사인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뮤제오 델라 페르마넨테(Museo della Permanente)’에서 단독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기아가 해당 디자인 페어에 참여하며 축적한 브랜드 문화 활동의 연장선이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구현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철학을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다양한 설치 작품으로 풀어냈다.
먼저, 현대미술계의 거장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와 함께 제작한 ‘마키(Marquee)’는 과거 극장 간판을 연상시키는 구조물로, 빛과 공간의 조화를 통해 기아 브랜드의 역동성과 감성적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문화 선도자(Culture Vanguard)’로서 기아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또한 기아는 런던·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듀오 A.A. 무라카미(A.A. Murakami)와 협업해 ‘더 케이브(The Cave)’와 ‘비욘드 더 호라이즌(Beyond the Horizon)’이라는 두 개의 인터랙티브 아트를 소개한다.
‘더 케이브’는 고대 악기의 음향을 현대 기술과 결합해 동굴의 울림을 재현한 작품으로, 기아의 ‘지속적 혁신가(Relentless Innovators)’ 정신을 반영한다. 반면 ‘비욘드 더 호라이즌’은 자동 장치를 통해 생성된 거품이 구름으로 변모하는 설치물로,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움을 통해 ‘창의적 모험가(Creative Risk-takers)’의 면모를 드러낸다.
다양한 포럼과 공연으로 확장된 문화 교류의 장
전시와 더불어, 전시장 내 마련된 포럼 공간에서는 매일 저녁 각국의 예술가, 디자이너, 학자 등이 참여하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주제의 토론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디자인과 사회, 예술을 연결하는 다양한 담론을 공유하며,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한다.
포럼 이후에는 전통 음악부터 전자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져, 밀라노의 밤을 예술과 창의로 물들인다.
디자인 철학의 확장…EV 시리즈와 브랜드 전략 연계
기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이 예술이라는 언어로 재해석되는 중요한 무대”라며 “방문객들이 작품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직관적으로 체험하고,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는 브랜드 리브랜딩 이후 EV9, EV6, EV3 등 차량 디자인에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은 각종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