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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플리뷰] 언더독의 감동 드라마, 영화 ‘1승’이 전하는 단 하나의 희망
[뉴플리뷰] 언더독의 감동 드라마, 영화 ‘1승’이 전하는 단 하나의 희망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5.03.17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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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영화'1승' 포스터 컷
이미지 = 영화'1승' 포스터 컷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패배를 거듭하는 여자 프로배구팀과 승률 10%의 무명 감독. 영화 ‘1승’은 이들이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도전과 희망의 진짜 의미를 전한다. 국내 최초로 배구를 전면에 내세운 스포츠 영화이자, 언더독 서사의 정석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 번도 이긴 적 없는 팀, 단 한 번의 ‘1승’이 전부다

‘1승’은 감독 ‘김우진’(송강호 분)이 해체 위기의 여자 프로배구팀 ‘핑크스톰’에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팀은 승리 의지조차 없는 구단주(박정민 분), 이기는 법을 모르는 선수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김우진은 단 한 번의 승리, 그 1승을 위해 팀을 이끌기 시작한다.

실패를 반복한 인물들의 도전, 그리고 작지만 간절한 목표는 영화 내내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특히 스포츠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승’이 아닌, 작은 승리에 집중한 서사는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미지 = 영화'1승' 스틸

송강호의 묵직한 연기, 배구계 레전드들의 현실감 더한 출연

송강호는 승리에 대한 갈증과 좌절, 그리고 팀을 향한 애정을 절제된 연기로 풀어낸다. 박정민은 젊은 구단주의 복잡한 감정을 유연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특히 김연경, 김세진, 신진식 등 실제 배구계 스타들이 등장해 영화의 현실감을 높였으며, 경기를 중계하는 듯한 장면 연출은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연출과 메시지, 신선함과 감동을 동시에

신연식 감독은 스포츠의 역동성과 인간 드라마의 따뜻함을 절묘하게 엮어낸다. 경기 장면에서는 실제 배구 경기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라커룸에서는 선수들의 감정선이 진하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이기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강조하며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1승’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무명과 실패의 그림자 속에서 피어나는 진짜 드라마를 보여준다. 스포츠 영화의 전형성을 따르면서도, 배구라는 새로운 소재와 현실적인 감정선으로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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