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도서출판SUN이 의사이자 저술가 한헌이 집필한 『현대의학의 진화』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고대의 약초요법부터 인공지능 진단과 디지털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의학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교양서로, 의학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대의학의 진화』는 단순한 의학사 기술을 넘어, 의학의 본질적 가치와 인간 중심의 의료 철학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40여 년간 환자를 진료해 온 의사로서, 의료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의학이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를 독자에게 쉽고도 깊이 있게 전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고대 의학의 태동과 근대 의학의 기반이 된 사상과 인물들을 조명한다.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 제너, 파스퇴르, 코흐, 플레밍 등 의료사에 길이 남은 인물들의 업적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며, 의학 발전이 단지 과학의 승리만은 아니었음을 강조한다.
이어 2장과 3장에서는 진단 기술, 예방의학, 공중보건 체계의 발달 과정을 다루며, 현대 의료 시스템의 토대를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팬데믹을 겪은 독자들에게 공중보건의 중요성과 과제는 보다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주제다.
마지막 4장은 미래의학의 현주소를 탐색한다. 인공지능 기반 진료, 유전체 분석을 통한 정밀의료, 디지털 치료제, 바이오프린팅, 기후변화와 건강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며,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성찰도 함께 제시한다. 기술 낙관주의에 경도되지 않고, 인간 중심의 의료 가치를 견지하는 서술이 돋보인다.
저자는 “의학은 과학인 동시에 예술이자 윤리다”라고 강조하며, 마르틴 피셔의 “과학 없는 의학은 무책임하고, 예술 없는 의학은 비인간적이다”는 말을 인용해 의학의 다면적 본질을 부각한다.
『현대의학의 진화』는 의사나 의료인을 위한 책에 머물지 않는다. 누구나 겪는 건강과 질병,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기에, 일반 독자에게도 유익하고 뜻깊은 교양서로 읽힌다. 의학도, 과학도, 인문학도뿐 아니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으로, 독자의 시야를 넓히고 의학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