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신예 시인 이승엽의 첫 시집 『소년』을 출간했다. 2022년 백제문학 신인작가상 수상으로 등단한 이승엽 시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년기의 감정과 기억, 삶의 여러 풍경들을 진솔한 시어로 담아냈다.
『소년』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는 시인이 경험한 내면의 흐름과 감정의 결을 따라 구성됐다. 1부에서는 유년기의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바탕으로 삶의 소중한 조각들을 조용히 포착하고, 2부에서는 사랑과 상실, 관계의 갈등 등 복잡한 감정의 파편들을 시로 풀어낸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 현실과 마주한 시인의 내면 풍경이 드러나고, 4부에서는 기억과 시간 속에서 떠오르는 회상과 사유가 차분히 녹아든다.
특히 「나는 윤동주를 쓰지 못한다」, 「달이 예쁘네요」,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 등 주요 작품에서는 시인이 문학을 마주하는 자세와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이 있게 드러난다.
이승엽 시인의 시편들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 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차분한 통찰이 동시에 공존하며, 독자에게는 조용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시인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어린 시절부터 현실에 발을 디딘 청년기까지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듯 풀어내며, 그 속에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을 길어 올린다.
『소년』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억이 지금의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성장과 상실, 관계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피어난 감정을 섬세한 언어로 포착하며, 독자들에게 내면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 시집은 누구나 한 번쯤 지나온 시절의 감성을 떠올리게 만들며, 그 속에 남아 있는 '소년'의 그림자를 통해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시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소년』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과 마주하는 소중한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