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이미지프레임이 왕좌의 게임의 세계관 설정을 담은 ‘얼음과 불의 세계’ 한국어를 출간했다.
◇얼음과 불의 세계
톨킨이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동화 ‘호빗’으로부터 출발한 가운데땅 세계관은 판타지 문학에서 손꼽히는 걸작들을 낳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 ‘반지의 제왕’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3부작, 영화 ‘호빗’ 시리즈가 톨킨의 발상에서 태어난 걸작들이다. 그가 창조한 세상은 흥미롭고 역동적인 수많은 사건과 인물로 가득차 있지만, 그에 더욱 깊이를 더한 작품은 저자의 사후에 출판된 ‘실마릴리온’이리라. 자신이 세운 세계관의 구심점으로, 가운데땅의 역사를 망라하는 ‘실마릴리온’은 그야말로 하나의 서사시이자 신화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문학의 거장으로 지금까지도 추앙받는 톨킨의 후계자로 꼽히는 사람이 하나 있다.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와 해당 소설을 기반으로 한 HBO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명성을 얻은 조지 .R.R. 마틴이다. 방대하고 치밀한 세계관 아래 펼쳐지는 수많은 인물들의 군상극은 전 세계 수천만 독자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거기에 더해 수천년을 넘나드는 탄탄한 설정으로 극의 역사에 깊이를 더해 놓았다.
설정이란 창작의 세상을 떠받치는 기반이지만, 서술 내에서 모든 것을 알리기란 쉽지 않다. 가운데땅 세계관 역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고 어떤 역사를 밟아 지금에 왔는지를 얼핏 보여주지만, 세계의 전모를 알기 위해 실마릴리온이 필요했다. 조지 R. R. 마틴의 세계 역시도 온전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독자들을 위한 안내서가 필요했으리라. 그의 창작물에서 실마릴리온의 역할을 담당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얼음과 불의 세계’이다.
저자는 한 역사학자의 입을 빌어 얼음과 불의 세계를 설명한다. 요정과 거인들이 세계를 누비던 시절부터 시작하는 세계의 역사는 지금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에 인류가 들어오며 인류의 역사로 넘어가게 된다. 작중 무대가 되는 웨스터랜드에 세 민족이 차례차례 들어가 흥망성쇠를 거듭하다가 이민족 왕조가 세워지는 과정 그리고 왕좌의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현대’에 도달하기까지의 웨스테로스 전체의 역사 그리고 칠왕국을 구성하는 각 지역의 내력을 서술한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북부를 지배하는 스타크 가문이 어째서 북부인들에게 그리도 쉽사리 독립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고 왕을 칭할 수 있었을까? 소설에서도 북부인들의 반독립적인 성향을 언뜻 묘사하지만, ‘얼음과 불의 세계’에서는 민족과 종교의 차이, 오랫동안 이어진 특정 가문의 종주권, 확연하게 분리된 지리적 요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또한 소설과 드라마의 무대가 되는 지역만이 아니라 해당 세계관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세상 전부, 말 그대로 ‘알려진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지리적 정보를 전달하여 독자들의 상상을 구체화하고 세상과 사건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설에 불과하다’는 화자의 설명을 빌어 이야기 내의 사람들도 쉽사리 믿지 못할 내막들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재미는 덤이다.
◇세계관의 모든 것을 170점의 컬러 삽화와 함께 수록
‘얼음과 불의 세계’를 읽는 일에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 화려한 컬러 삽화를 감상하는 것이다. 표지를 펼치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드래곤스톤 성의 그림부터 시작해 책을 덮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루비 여울목 전투’ 광경까지, 27명의 유명 판타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170점 이상의 컬러 삽화를 빼곡하게 실어 놓았다. 세계관에 완벽히 녹아들며 인물과 사건, 풍경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독자들의 시각적 재미도 충족시키고 있다.
드라마 시리즈가 막을 내린 이후 조지 R.R. 마틴은 소설 6부 ‘겨울의 바람’의 집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다. 당신이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열혈 독자라면 이 즐거움을 충실히 탐닉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이 빨리 불어오기를 바라며 얼음과 불의 세계를 탐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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