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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고가차도, '42년 역사' 뒤안길로...생활교통 및 상권활성 등 기대
구로고가차도, '42년 역사' 뒤안길로...생활교통 및 상권활성 등 기대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9.04.0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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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철거 완료...4월 7일 0시 도로 전면 개통" 밝혀
구로고가차도 철거 후 도로의 모습. 고가차도로 인한 교통불편 감소와 가려졌던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서울시)
구로고가차도 철거 후 도로의 모습. 생활교통 완화와 가려졌던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플릭스] 홍승표 기자 = 지난 1977년 개통돼 42년간 그 역할을 다하고 지난 2018년 12월부터 철거를 시작한 구로고가차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를 모두 철거하고 오는 7일 0시에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구로고가차도는 1970~80년대 도시 발전 과정에서 남부순환로의 한 축으로 도심 교통난 완화 및 강남~강서 간(남부순환로)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교통량 증가에 따라 하부 교각 및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 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으로 작용해 본래의 기능이 상실됐고, 결국 철거하게 됐다.

특히 구로·금천구간 지역단절 및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을 저해해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구로고가차도 철거는 시민들의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겨울방학과 동절기에 시행됐다.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철거를 시작했으며 110여일 만인 지난 3월 31일에 철거가 완료됐다.

또한, 시민의 안전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철거공사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구조물 절단, 파쇄 공정 중에는 친환경공법(건식공법, 거품공법)을 적극 활용해 분진발생을 억제했다.

구로고가차도 철거로 전체 차로수는 철거 전 왕복 8차로에서 왕복 10차로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디지털단지오거리 사당에서 광명방면의 좌회전 차로가 증설되는 등 지역 접근성 및 생활 교통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개통 이후에는 폭 1~1.5m의 협소한 주변 보도를 폭 3m 보도로 확장·정비해 보행공간 확보 등 보행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확장 공사는 6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자동차 중심의 거리가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된다.

아울러, 고가차도로 막혀있었던 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 환경이 정비돼 지역 주민들과 차량 이용자의 경관 조망권 확보와 단절됐던 구로, 금천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산동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낡고 오래된 고가차도가 흉물스럽기까지 했는데 도로가 확 트여 기분까지 상쾌하다”며 “고가차도로 가려져있던 간판이나 건물들이 고가철거 후에는 훤히 보여 손님이 많이 찾을 것 같다”며 고가 철거와 개통을 반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거기간 중 불편을 감수해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로고가차도 철거로 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이 사람중심의 건강한 도시로 재탄생돼 도시미관이 향상되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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