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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산책] 조영순 ‘데포르메’의 한계
[갤러리 산책] 조영순 ‘데포르메’의 한계
  • 민하늘 기자
  • 승인 2020.03.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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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1 (수) - 3. 17 (화), 토포하우스
데포르메의 한계, 120*120, Oil on Canvas, 2019, 조영순
데포르메의 한계, 120*120, Oil on Canvas, 2019, 조영순

 

[뉴스플릭스] 민하늘 기자 = 조영순 화가의 ‘데포르메’의 한계전시회가 3월 11일(수) - 3월 17일(화),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과거로의 회귀

바위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나의 작업에서 바위는 외로운 시간을 견디어 내는 절친한 벗이자 의지의 대상이다. 더 나아가 바위는 내게 삶의 의지의 응결체이자 절대 흔들리지 않는 의지의 표상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는다.

아버지는 내가 10살 때 운명 하셨다. 아버지의 부재로 촉발된 변화된 환경과 그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했던 냉정한 현실을 유년기에 겪으면서 외로움은 삶 그 자체로 온전히 전해졌다. 아버지와의 비어버린 시간은 뒷산을 올라 강가를 거닐며 바위를 쉼터 삼아 보내는 것으로 채워졌다. 변함없이 내어주는 친근한 쉼터로서의 바위는 시각적으로 또 촉각적으로 다가왔고, 심리적 안정도 되찾게 해준 친숙한 환경이 되어갔다. 친숙함은 관찰로 이어졌고 드로잉의 대상이 되었다. 그 표면은 거칠고도 부드러웠으며 오랜 시간이 묻어나는 흔적들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렇듯 나의 손은 유년시절 드로잉을 하며 꿈을 키우는 실가닥과 같은 희망이자 나의 우울한 자아를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하고 생성해내는 아버지와 같은 원천수였다.

나의 작업에 투영시킨 바위는 집념을 갖고 삶의 고행을 침묵으로 일관하는 자연의 섭리를 모두 흡수하는 극복의 의지의 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바위 주의환경에 의한 풍경은 마치 바위가 살아 숨 쉬는 듯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고 관조하였다. 또한 빛과 그림자로 변화무쌍하게 변화되는 외부환경을 추상으로 표현하였으며, 원색계열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가 발산되도록 재해석 하였다. 그리고 추상적 이미지에 색감을 넣어 형상이 서로 융합되어 면 분할 면적을 넓게 표현되도록 하였다. 나의 기분에 따라 긍정적일 때는 강열한 색채를 사용하였고, 우울하거나 가라앉을 때는 좀 더 분열적으로 해체되어 보이도록 하였다. 사계절을 함께 수반하는 것에 따라 바위도 모든 생물처럼 살아간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며, 감정이나 세월의 풍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비정함 속에 외부환경을 견뎌내는 흔적들은 표면의 질감으로 양상 되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바위는 ‘과거로부터의 회귀’가 영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손의 형상을 재현으로 표현한 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나와 아버지를 연결해주는 ‘인연의 끈’인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은 손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기하학적 도형과 형상을 추상화 해 나가고 있으며, 동적인 추상회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나의 작품에서 아버지의 모습은 ‘죽음’뒤에도 세 번을 더 본 모습에서도 많은 연결성이 대두 될 것이다. ‘손‘(뽕에 물든 손 그림)작업은 유년시절 과거속의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기억속의 나’ 그리고 현재 의식속에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식을 갖고 꿈을 향해 가는 “손” 또 하나의 ‘컬러 손‘은 곧 나의 미래이며 희망이다.(작가노트)

조영순 화가

단국대 박사수료

개인전 7회 외 그룹전 다수

수원문화재단 작품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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