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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피아노 독주회 Christina Hyun-Ah Choi Piano Recital
최현아 피아노 독주회 Christina Hyun-Ah Choi Piano Recital
  • 김영광 기자
  • 승인 2024.01.1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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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대립하는 두 개념 속 인간의 이면 파헤쳐
-슈베르트, 프로코피에프 곡으로 다양한 피아노 연주기법 선보여
-피아니스트 최현아, 1월 28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 개최
최현아 피아노 독주회_포스터
최현아 피아노 독주회_포스터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피아니스트 최현아가 ‘빛과 어둠 그 어딘가’를 주제로 오는 1월 28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올린다.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비롯하여 그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독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데에 이어, 본 독주회에서는 ‘빛과 어둠’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음악에 접목하여 인간의 본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간은 빛나는 선한 모습과 반대로 어둠의 악한 모습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사회적, 환경적으로 학습된 규칙을 수행하며 살아가는 이면에는 어둡고 우울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이것이 나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닌,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을 본 연주의 목표로 둔다.

본 공연은 ‘빛과 어둠 그 어딘가’라는 부제에 맞게 공식적인 순서 없이 진행된다. 완전한 빛도 어둠도 아닌 그 경계에서 대립하는 개념을 분명하게 느끼길 바라며 언제나 이 둘은 공존한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와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이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60으로 절제와 온화한 음악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방랑과 죽음에 가까이 있는데, 이 곡 역시 그가 죽기 두 달 전 작곡되었다. 죽음에 직면한 상태이지만 오히려 생명에 대한 존중과 초연함이 그동안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또한 고전적인 특징과 낭만적 특징이 공존하여 소나타형식을 취하면서도 슈베르트의 개성이 담긴 유려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슈베르트가 남긴 마지막 이별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경의와 내면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프로코피에프의 ‘전쟁소나타(Op.82, Op.83, Op.84)’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Op.82, No.6을 프로그램으로 한다. 프로코피에프는 사람의 어두운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면서도 그만의 화려한 선율과 독특한 음악적 언어로 호소한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리듬형, 타건에 의한 타악기적 기법, 불협화음, 잦은 전조,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흑기가 더해져 음악은 긴장의 연속이다. 인간의 가장 폭력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전쟁 속에서 느꼈을 고뇌와 좌절, 비애감은 서정적인 멜로디로 대비를 이룬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나 또한 빛이자 어둠이다”라고 말하며 “음악으로 느껴지는 본능적인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면에 있는 모습까지도 안아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전적 형식을 따르면서도 각자 자신만의 음악적 영감을 펼친 두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피아노 음악의 다양한 어법을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현재 경희대, 한양대, 전남대, 충남대, 예원, 서울예고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 열의를 쏟고 있으며 피아노 듀오 파르티타, 트리오 아스트로의 멤버로 실내악 공연을 활발히 하는 동시에 제자들 모임인 앙상블 베르노의 대표로서 자체 공연의 기획 및 총괄을 직접 맡으며 관객들과 다양한 만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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