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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동선, 노무현 前대통령과 낙선 국회의원들의 식당
하로동선, 노무현 前대통령과 낙선 국회의원들의 식당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2.01.2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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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로동선’ 은 2022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준비중
이미지 = 영화 ‘하로동선’ 포스터

[뉴스플릭스] 김영광 기자 = ‘하로동선’은 여름 화로, 겨울 부채라는 뜻이다.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는 철에 맞 지 않으므로 쓸모 없는 사물을 비유하여 쓰는 말이다. 

그러나 비록 여름의 화로라 해도 그것으로 젖은 것을 말릴 수 있고 겨울의 부채라 해도 그것으로 불씨를 일으 키는 일을 할 수 있으니 물건은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하기 마련이므로 무용지물 은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의 3당 합당 반대, 지역주의 타파, 민주주의 확대, 3김 청산 을 주장하다 도리어 청산 당하듯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노무현과 전직 의원들 은 줄줄이 선거에서 낙선하자 공동출자, 공동경영을 내걸고 식당을 창업하기로 뜻을 모은다. 

이미지 = 영화 ‘하로동선’ 스틸

노무현과 전직 의원들은 자신들이 처한 신세와 훗날을 기약하는 의미로 식당 이 름으로는 다소 어려운 하로동선이라는 이름을 선택하였을 것이다.

영화는 97년 3월 7일 식당 ‘하로동선’이 주무대이다. 선거에서 낙선하여 등산과 낚시로 소일하던 경백과 전직 국회의원들은 아무나 다한다는 식당을 창업한다. 

정치인들이 개업한 식당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식당은 연일 손님들로 붐비지만 만 만하게 본 식당사업이 본업보다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는다. 

이미지 = 영화 ‘하로동선’ 스틸

식당에는 음흉한 스 님, 장풍 쏘는 교주, 첩보원처럼 생긴 사내, 우뢰매를 닮은 덩치 큰 자폐아, 빤질 빤질한 부동산 사장, 시건방 떠는 강남 졸보, 그리고 노숙견 누렁이가 하로동선 문지방을 빈번히 넘나들기 시작한다. 

3당 합당에 반대하고 3김 청산을 주창한 경백과 동지들은 97년 대선을 앞두고 식당 운영보다 제각각 정치일선으로 복귀를 꾀하면서 식당 경영은 뒷전이 된다. 

이미지 = 영화 ‘하로동선’ 특별시사회

하로동선의 손님들은 제각각 자신들의 출신지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처럼 지 역주의와 DJP 연합, 수평적 정권교체를 화두에 올려서는 연일 고성을 주고받고 술병을 날리며 싸운다. 

경백은 지역주의와 정치를 안주 삼아 치열하게 대립하는 하로동선의 손님들을 향해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사람사는 세상을 위 한 뜨거운 연설을 시작한다. 

이미지 = 영화 ‘하로동선’ 김시우 감독과 출연배우 

영화 ‘하로동선’의 타이틀롤은 서진원 배우가 맡아 열연하였으며 나혜진, 황석정, 명계남, 지대한, 임춘길, 이세창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였다. 

좌파 항일음악가 정 율성의 일대기 영화 ‘경계인’과 장편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를 연출한 김시우 감 독이 각본을 쓰고 감독한 작품으로 1시간 47분 러닝 타임의 극영화이다. 

이미지 = 영화 ‘하로동선’ 김시우감독 촬영장

㈜김시우 필름이 투자, 제작하였으며 ㈜나인테일즈 코리아가 공동제작 하였다. 수원시가 지원한 작품으로 촬영은 수원지역에서 대부분 이루어졌다. 

㈜김시우 필름 투자, 제작 ㈜나인테일즈 코리아 공동제작

노무현 대통령의 식당 이야기를 다룬 ‘하로동선’은 2022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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