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영화 '보통의 가족'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심리 스릴러로, 상류층 가정의 도덕적 딜레마를 통해 인간 본성을 탐구한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출연한다.
이야기는 변호사 재완(설경구 분)과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분) 형제가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자녀들이 노숙자를 폭행하는 사건에 연루되면서 시작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가정은 도덕성과 가족애 사이에서 갈등하며, 각자의 신념이 시험대에 오른다.
허진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서정적인 감성을 배제하고,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강조했다. 그는 "가족들의 변화와 그들이 가진 신념이 파괴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배우들의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설경구는 냉철한 변호사 재완을, 장동건은 원칙주의자 의사 재규를, 김희애는 완벽한 워킹맘 연경을, 수현은 이성적인 여성 지수를 각각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김희애는 극한의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한 여인의 복잡한 내면을 강렬하게 연기했다.
'보통의 가족'은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와 제39회 몽스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2024년 10월 16일 한국에서 개봉했으며, 가족이라는 평범한 틀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