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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화제의 여성영화 감독들의 GV 향연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화제의 여성영화 감독들의 GV 향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9.0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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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계속되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영화제, 집행위원장 박광수)의 화제작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 여성들이 살아온 삶의 모양과 흔적을 스크린 위에서 발견하고, 재검토 하고자 관객과 함께 토론하고 호흡하는 다양한 GV 및 프로그램 이벤트를 준비했다.

▲ 공식 포스터
▲ 공식 포스터

영화제 화제작을 가깝고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감독 대 감독>

‘고양이, 벌새와 만나다’ 김보라 감독, 정재은 감독

<감독 대 감독>은 영화제 초청작 중 한 작품을 선정하여 선후배 감독이 영화 제작 과정과 의미를 놓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이다. 오늘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4관에서 오후 2시부터 뉴 밀레니엄 시기의 20살 여성들을 다룬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이 바로 그 몇 해 전의 여고생들을 등장시킨 <벌새>의 김보라 감독을 만나 한국영화계를 이끄는 여성 감독들의 경험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듣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8월 29일 제21회 영화제 개막식과 같은 날 국내 개봉한 <벌새>는 2016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메가박스상 수상 작품으로 국내 영화제는 물론,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현재까지 22번 언급되며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권위 있는 가부장인 아버지, 오빠를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어머니, 가부장제의 상속자로서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오빠, 아버지의 눈을 피해 가능한 탈선을 시도하는 언니, 학력 중심주의를 세뇌하는 담임선생님에 의한 억압적인 학교, 그 속에서 사는 주인공은 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저항하며 자신의 삶을 꾸려간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이상함이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 순간에 얼마만큼 공감하느냐에 따라 영화에 관한 감상이 달라질 것이다.

 

화제의 여성영화 감독들이 한자리에

9월 3일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GV 향연

내일 9월 4일은 영화제 화제작 감독들이 영화 상영 후 GV에 참석한다. 에나 세니야르비치 감독의 <나를 데려가줘>는 미성년이 보일 법한 세계와 타인에 대한 긴장과 방어 감각이 없는 이완과 무감동으로 점철된다.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써, 짐 자무시의 부조리코미디와 데드팬 유머에 대한 분명한 지향을 보인다. 이 작품은 올해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인 타이거상으로 주목 받았으며 보스니아로 대변되는 동유럽 사회상에 대한 관습적 재현에 짐짓 태연한 척 하면서도 대화 속에 슬며시 냉소의 뉘앙스를 담아낸다.

다수의 단편 독립영화를 제작한 이옥섭 감독도 첫 장편 데뷔작 <메기>의 GV 시간을 갖는다. 진실과 믿음을 둘러싼 인간 군상을 희극적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드라마적 내러티브보다는 의도적으로 과장된 제스처들과 기이한 풍경으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청년 실업, 재개발, 주거 빈곤 등을 교차시키며 현실의 문제를 블랙 유머로 소환한다.

박강아름 부부가 뒤바뀐 성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박강아름 결혼하다>의 박강아름 감독도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영화 초반에 임신과 출산, 여성의 몸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이 영화가 더욱 본격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결혼과 가족제도 내에서의 성 역할이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들며 여성주의적인 영화제작 방식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이숙경 감독 또한 최근 장편 다큐멘터리 <길모퉁이가게>로 영화제를 찾는다. 삶과 노동에 관한 치열한 질문들 속에 흔들리면서도 고민을 포기하지 않는 공동체에 대한 기록이자, 그 자신도 질문 속에 함께 뒹굴고 그것을 세상과 나누려는 여정을 그려낸다.

 

여성, 영화, 역사가 교차하며 만들어 낸

국제학술회의,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쓰는 영화사’

스페셜 강연, ‘여성영화의 선구자이자 최초의 아우슈비츠 영화감독, 반다 야쿠보프스카’

한편 오늘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여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쓰는 영화사’라는 국제 학술회의와 스페셜 강연 ‘여성영화의 선구자이자 최초의 아우슈비츠 영화감독, 반다 야쿠보프스카’를 진행한다. 총 3부로 기획된 학술회의는 오후 2시부터 문화비축기지 T2에서 열리며, 1부는 지나 마체티, 신지윤 2부는 권은선, 황미요조가 각 발표자로 참석한다. 3부 라운드테이블에는 멜버른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시안 미첼과 인디다큐페스티벌 신은실 집행위원장이 참석하여 그 동안 여성을 배제하고, 대상화한 채 남성중심적 서사의 언어로 기술되어온 영화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영국 등에서 여성주의적 영화사 쓰기를 실천해오고 있는 영화학자들과 비평가,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여성주의적 비평, 여성 작가론, 역사기술 방법론 등에 관해서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반다 야쿠보프스카(1907-1997)는 폴란드의 첫 번째 여성 감독이다. 장편 극영화 <마지막 무대>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치즘에 대항하는 영화적 경고였다. 오늘 오후 7시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6관에서는 폴란드의 여성영화학자 모니카 탈라지크와 함께 홀로코스트에 관한 여성영화 연구에 비추어 <마지막 무대>를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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